Chào các bạn! Truyen4U chính thức đã quay trở lại rồi đây!^^. Mong các bạn tiếp tục ủng hộ truy cập tên miền Truyen4U.Com này nhé! Mãi yêu... ♥

Chapter 2:예상 밖의 재회

📖 예상 밖의 재회

첫 미팅은 작은 회의실에서 열렸다.
유리벽 너머로는 어둑한 도시의 한 귀퉁이가 보였다.
하얗고 푸른 형광등 불빛.
배경엔 빔프로젝터의 윙윙거리는 소리.
남 사장은 이미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안은 회의 테이블 위에 생수병 수가 맞는지 세고 있었다.
손엔 서류 뭉치.
후배 보조는 선 정리를 하며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안의 마음이 더 꼬여 있었는지도 모른다 –
그 선들보다도.

무겁게 열린 문.
한국팀이 들어왔다.
한 명, 또 한 명 지나갔지만 안은 시선을 주지 않았다.
그러다 그가 들어왔다.
주단.
그 얼굴, 그 머리카락.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안은 10초 넘게 얼어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인사했다.

한쪽은 한국 예술팀의 대표 세 명 –
프로듀서 매니저, 메인 편집자, 아트보조.
다른 쪽은 남 사장과 몇 명의 핵심 스태프,
그리고 그녀 – 어린 통역 보조.

아무도 그녀에게 큰 기대를 걸진 않았다.

그런데 그 순간,
남 사장이 평소처럼 낮고 침착한 목소리로 고개를 돌렸다.

"안아, 아이디어 발표 좀 해보렴."

사람들이 살짝 고개를 들었다.
몇몇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안은 일어섰다.
손이 살짝 떨렸다.
목은 바짝 말랐지만
그 눈동자는 맑고 또렷했다.

안은 부드러운 한국어로 말했다.
"아이디어는 이미 사전에 한국팀 쪽에도 전달드렸지만..."

그녀는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이번엔 생존 경쟁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주인공 가수들이 아닌,
그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콘텐츠입니다.
시청자들에게 더 깊은 의미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공기가 잠시 가라앉았다.
반대하는 이가 있어서가 아니라 –
모두가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용가, 분장사, 촬영 감독, 디자이너, 음향, 조명 스태프들까지..."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이젠 시청자들도 그들의 삶을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름도 얼굴도 팬도 없이,
조용히 묵묵히 기여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진짜 예술의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1분간의 정적.
아무도 끼어들지 않았다.
보통 중간에 끼어들던 한국 아트보조조차 그대로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에 무언가가 있었다 –
화려하지 않고, 감정을 과장하지도 않지만,
방 안 전체를 현실로 끌어오는 힘.

그리고 그녀는 계속 말했다.

"저는 슬프거나 신파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보다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이들의 빛을 기록하는 여정이고 싶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그들이 포기한 것들,
그들이 어떻게 존재하고,
예술을 위해 어떻게 온기를 지켜내는지 –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이름들로 남더라도요."

그녀는 말을 덧붙였다.
"이 아이디어는 제가 한 팬캠 영상을 보다가 떠오른 것이에요.
무대 뒤에 서 있는 한 댄서가 있었어요.
額엔 땀이 맺혀 있었고,
공연이 끝난 후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지만,
가수에게 쏟아진 스포트라이트는 그에게까지 닿지 않았어요.
그 빛나는 얼굴은 무대의 그림자 속에 가려져 있었죠."

"그 순간 저는 느꼈어요...
무대의 빛은 중앙에만 있는 게 아니라,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심장 속에도 있다는 걸요."

그녀는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조용히 작업 분장표로 옮겨졌고,
거기엔 *'주단'*이라는 이름이 예술 보조 항목 아래 기울여져 있었다.

잠시 후,
한국 측 메인 에디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바람처럼 조용하지만 분명한 목소리였다.

프로듀서 매니저가 무언가를 속삭였고,
곧장 몇 번 연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말이 많지 않아도,
서로 눈빛을 주고받는 것으로 충분했다.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남 사장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눈으로 웃었다.
"그럼 됐지."

그녀는 자리에 앉았다.
등은 여전히 곧게 펴져 있었고,
눈은 여전히 빛났다.

처음으로, 그녀는 더 이상 영상 속에서 주단을 찾지 않아도 되었다.
왜냐하면 바로 지금 이 순간,
어쩌면 그는... 그녀 바로 곁에 있었으니까.

회의 내내,
그녀는 떨리고 조심스러워서
끝내 주단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보고 싶었지만,
딱 본인의 역할만 해냈다 –
이 프로젝트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

회의가 끝난 후,
한국팀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나섰다.

안은 무의식 중에 제자리에 멈춰 서 있었다.
그리고 그저 바라봤다.
주단의 뒷모습이 멀어지는 것을.
혼이 나간 듯.

그 모습을 본 남 사장은
안의 눈빛을 조용히 지켜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Bạn đang đọc truyện trên: Truyen4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