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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고백



오늘 촬영한 에피소드는 이번 프로젝트 전체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회차 중 하나였다 — 바로 주단을 다루는 이야기.
한국과 베트남의 크고 작은 수십 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베테랑 안무가, 냉정하고 까다롭지만, 언제나 제자들을 가장 단단한 발걸음으로 이끌었던 사람.

무대는 시골의 작은 야외 공연장이었다. 팀의 지방 순회 공연과 농산물 페스티벌이 결합된 자리였다.
주단은 2016년, 한 아이돌 그룹을 위해 만든 전설적인 안무를 재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무대에 섰다.
카메라를 든 모든 스태프가 숨을 죽였다. 그의 춤은 단정하고 날카롭고, 감정이 깊었다.
동작 하나하나에 시간이 흐른 자국이 묻어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카메라가 꺼진 후, 주단은 무대에서 내려와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멈춰 섰다.
무대 왼쪽 구석 — 그 남자가 있었다.

그와 언쟁을 벌였던 사람.
그가 애써 묻어두려 했던 과거의 조각.
옛 연인.

주단은 손을 꽉 움켜쥐었다. 시선이 바쁘게 흔들렸고, 가슴은 세차게 요동쳤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의 내면에 거센 파도가 일었다.
그 위험한 사람이 모든 것을 드러낼까 두려웠다.
그 진실이 그의 삶을 삼킬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밀려왔다.

미미는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위해 그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주단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 재빨리 무대 뒤편으로 향했다.
손은 약간 떨렸고, 얼굴은 창백해졌다.

안은 그 장면을 모두 지켜보았다.
그 남자도 자리를 떠났다.

안은 뒤쫓았다.
도착했을 때, 주단은 벽에 기대 무릎을 짚고 있었다.
넘어지진 않았지만, 분명히 그는 통제를 잃은 상태였다.


"괜찮아,"
안이 속삭이며 그의 어깨에 살며시 손을 얹었다. 마치 예전처럼.

그 순간, 스태프 한 명이 다가와 놀란 얼굴로 말했다.
"주단님 괜찮아요? 얼굴이 하얗게 질리셨어요..."

안은 재빨리 앞을 가로막았다.
"아침에 라면 먹고 배탈 났대요. 생강차 좀 갖다줄게요. 별일 아니에요."

그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났고, 안은 생강차 병을 주단의 손에 조심스레 쥐어주었다.
"자요, 숨 고르세요. 숨 들이쉬고... 내쉬고..."

주단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은 약간 붉어졌지만, 점차 얼굴이 돌아왔다.

그날 오후, 주단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어두운 배경 한가운데에 놓인 원형 의자에 앉아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무도 억지로 말하게 하지 않았지만, 그는 스스로 말하기 시작했다.

이 직업 덕분에 어렴풋한 영광을 경험했고, 유명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했으며,
직접 아이돌과 무용수를 키워낼 수 있었던 시간들에 대해.

그리고 자기 자신은 텅 빈 채로 뭔가 새로움을 창조해야 한다는 압박에 대해.
그는 마치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이야기했다.

"제자들이 빛날 때마다 저는 기쁘면서도 두려웠어요.
언젠가 나라는 존재가 잊힐까 봐.
이 길을 걷는 순간부터 우리는 스포트라이트가 닿지 않는 자리에 서야 하거든요.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가 저희를 바라봐 주고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저는 그 마음을 정말 소중히 여깁니다."

촬영장은 조용해졌다. 미미는 눈물을 훔쳤고, 안은 그를 바라보았다.
처음으로, 더 이상 차가운 주단이 아니었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사람일 뿐.

촬영이 끝난 뒤, 안은 자신의 배낭이 사라진 걸 알아차렸다.
그 안에는 마이크, 대본, 그리고 메모장이 있었다.

주단은 말없이 말했다.
"뒤쪽에 가서 같이 찾아봐요."

두 사람은 무대 주변을 돌기 시작했다. 대기실, 체육관, 소품실까지 샅샅이 뒤졌다.

결국, 소리 장비 창고 구석에서 가방을 찾았다.
누군가 잘못 넣은 듯했다.

하지만 돌아오니, 촬영 차량은 이미 떠나 있었다.

안은 시계를 보았다. 저녁 7시 45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전화 신호는 약했고, 버스는 이미 끊긴 시간이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주단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오늘 밤은 여기서 자야겠네요. 너무 외진 곳이라..."

무대 근처엔 비어 있는 창고가 하나 있었다.
오래된 소품 박스들이 쌓여 있었지만, 비 피하기엔 충분했다.
그들은 먼지가 쌓인 두꺼운 이불 위에 앉아, 비 소리를 들으며 벽 쪽에 기대앉았다.

주단은 조용히 창밖을 보았다.
잠시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 오늘뿐만 아니라..."

안은 대답하지 않았다.
주단이 말을 이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무서웠어요.
나에 대해 너무 많이 아는 사람.
하지만 정작 저를 진짜로 이해하진 못했죠.
늘 제가 감추려는 걸 드러내라고 강요했어요.
그 사람은 아마... 제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느꼈을 거예요."

안은 그를 보지 않은 채 조용히 말했다.

"과거는 지나간 거예요.
이젠 새 연인도 있잖아요. 그 관계에 집중하세요.
그 사람이 또 찾아오면... 제가 처리할게요."

주단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눈을 가늘게 떴다.

"고마워요. 그런데... 새 연인이라니요?"

안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 20살 남자요. 귀엽고, 같이 살고 있는 분."

주단은 작게 웃었다. 아주 가볍게.

"그 사람, 제 동생이에요.
제가 그렇게 쉽게 사람을 들이고 빼는 줄 아셨어요?
누구든 내 삶에 그렇게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안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웃음을 참으며 가슴 속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그렇구나... 그럼 집중 안 해도 되겠네요.
자기 인생에 집중하세요.
혹시... 누가 마음 주는 사람 생기면..."

말끝을 흐리며, 안은 무언가를 더 말하고 싶어 하다가 멈췄다.

주단은 웃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 속엔,
밖에 빗소리가 잔잔히 이어지는 가운데,
무언가가...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었다.

큰 천둥이 한 번 울렸고,
안은 깜짝 놀라 두 귀를 막았다.
주단은 무심히 그녀 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앉았다.

밤이 깊어가자 안은 지쳐서 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개를 꾸벅거리다가 결국 그의 어깨에 기대 잠들었다.
주단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피하지도 않았다.
그저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참... 귀찮고, 지나치게 열정적인 사람인데,
이상하게 옆에 있으면 편하네."

주단은 무의식적으로 창밖의 빗줄기를 바라보며,
자신도 납득하지 못할 생각들이 스쳐가는 걸 느꼈다.

그때 갑자기 안이 잠꼬대를 하기 시작했다.
한국어와 베트남어가 뒤섞인, 알 수 없는 소리들.

"주단아, 좋아해... 이렇게 오래 좋아했는데,
왜 결국엔 오빠가 게이야?
rốt cuộc là chuyện gì vậy chứ..."

주단은 그 말을 다 들었다.
몇몇 단어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건 다 알아들었다.

그의 눈은 여전히 밤비 내리는 창밖을 향해 있었지만,
생각은 허공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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